전하는 말과 느끼는 말
김남열
「진정 할 말 많으면 말없이 말을 한다
침묵도 말이 되고 눈빛도 말이 된다
미소도 말이 되는 염화미소 그렇고
마음도 말이 되는 이심전심 그렇다」
사람의 언어인 말이라고 하는 것은 전하는 말이 있고 느끼는 말이 있다.
전하는 말은 입으로 나오는 말이고 그래서 입을 통하여 뱉는 말이고, 느끼는 말은 입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고 마음으로 전하는 말이다. 그 마음으로 전하는 말은 입이 아닌, 진정한 마음의 전달이다. 그래서 눈빛으로, 손짓으로, 몸짓으로 보이는 것이 말이 될 수가 있다. 그러한 대표적인 말이 염화미소拈花微笑이며, 내가 웃으니 상대도 미소로 화답하고, 이심전심以心傳心이 있으니 내가 마음으로 느끼니 상대도 마음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토록 언어인 말은 입으로도 전하고 마음으로도 전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입으로 하는 말은 소리의 말이며, 사람들이 마음으로 전하게 되는 말은 침묵의 언어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말을 할 때 말을 하고, 침묵할 때는 침묵하는 것이다.
https://play.google.com/store/books/details?id=d4HQEAAAQBAJ
'수필가 김남열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 김남열 / 미친개에게 물리지 마라 (0) | 2024.01.02 |
---|---|
[에세이] 시인 김남열 / 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그립다 (1) | 2023.12.02 |
숨은 조화 (0) | 2023.01.14 |
숨은조화 (0) | 2023.01.12 |
시인 김남열 / 신성한 꽃 (0) | 2023.0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