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월간뉴스 시사인물 2021년 11월[제4호] 2021. 10. 17. 어느 의사의 실화 어느 의사의 실화 이 이야기는 어느 의사가 겪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어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아날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나타내던 ECG(Electrocardiogram 심전도) 곡선이 갑자기 웨이브 파동(V-tach)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힘차고 반복적인 정상적인.. 2021. 10. 9. 김남열 시"개경게" 개경게開經偈 김남열 열린 마음이란 지성인의 마음이며 지성인의 마음은 모두를 받아들인다 반면, 지식적인 마음은 이성적이기에 일부만 받아들인다 인생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주어진 삶을 참되게 살아가려는 지성인의 마음은 본질적인 마음이며 그 본질적인 마음은 생각의 마음이 아니며 생각의 마음으로 여길 때 지성인의 마음이든 지식인의 마음이든 다른 바 없다 지성인의 마음은 잔잔한 물결 없는 호수와 같은 마음이다 열린 마음이기에 초연하며 내가 없는 마음이며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신방에서 순결한 마음으로 기다리 듯 준비된 마음이며 그 준비된 마음이란 그 마음의 도화지에 참된 삶의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이다 경전을 열고 찬미하며 그 깊이와 넓이의 향기 속으로 들어간다 가식적 마음의 옷을 벗어던지고 가장 순수한 마음으.. 2021. 10. 8. 김남열 시"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房內外安慰諸神眞言"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房內外安慰諸神眞言 김남열 동서남북중앙東西南北中央의 오방五方의 안과 밖에는 신神들이 있나니 그래서 인생을 살며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악행을 저지르면 당대에 하늘이 가만두지 않는다는 말은 이로 인해 나 온 말 삶을 참 되고 바르게 산다는 것은 스스로 진실된 모습으로 육신을 가리고 있는, 가리고자 하는 허울을 벗고서 신심信心으로 사는 것 신심으로 산다는 것은 무수히 산재해 있는 크든, 작든 공덕公德을 쌓으면 사는 것 동서남북중앙東西南北中央의 오방에서 인간의 행위를 신神들은 다 보고 있나니 천둥번개 같은 그들의 눈을 벗어날 수 없으니 우리가 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믿는다면 삶을 살며 반드시 현생에서 공덕을 쌓으면 살아야 하는 것 그래야 꿈결이 사납지 않고 자손이 잘 되며 그래야 .. 2021. 10. 7. 시인 김남열 "꽃" 꽃 김남열 아름답게 피는 것이 슬픔이냐 이 어수선한 세상에 어떨때에는 화단에서 화려하게 피더니 어떨때에는 꽃집에서 떨고 있더니 오늘은 어느 상가집 재단에서 마지막 향기를 뿌리고 있네 2021. 10. 6. 시인 김남열 "이 언덕 너머와 저언덕 너머" 이 언덕 너머와 저 언덕 너머 김남열 저 언덕 너머에도 이 언덕너머와 같이 해와 달이 비추고 있을까 그 해와 달을 바라다보며 이 언덕 너머를 그리워 할 수 있을까 이 언덕 너머에서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삶이 있는데 저 언덕 너머에서도 그러한 삶이 있다고 하면 저 언덕 너머를 그리워 할 필요가 있을까 저 언덕 너머의 삶이든, 이 언덕 너머에 삶이든 별반 다를 바가 없는데 우리는 왜 이 언덕 너머에서 가보지 않은 저 언덕 너머를 동경하는 것인가 이 언덕 너머이든 저 언덕 너머이든 문턱 하나 사이에 존재 하는 언덕이거늘 왜 우리는 구별되는 언덕을 만들어 놓은 것인가 살면서 죽어보지도 않고 왜 저 언덕 너머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것인가 사실인즉, 이 세상 살며 고뇌고 힘들 일이 많아서 피할 수 있는 저 언덕 너머.. 2021. 10. 1. 시인 김남열 "그래서" 그래서 김남열 밝은 하늘이 물에 몸을 맡긴다 그래서 물이 깊을수록 하늘마음도 밝게 깊어진다 그래서 물이 넓게 퍼질수록 하늘마음도 밝게 넓어진다 그래서 물이 맑을수록 하늘마음도 한층 밝아진다 어두운 하늘이 물에 몸을 맡긴다 그래서 물이 깊을수록 하늘마음도 깊게 어두워진다 그래서 물이 넓게 퍼질수록 하늘마음도 넓게 어두워진다 그래서 물이 어두울수록 하늘마음도 한층 어두워진다 그래서 물은 울기도 웃기고 화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속에 비친 하늘 얼굴은 내 마음의 얼굴 같다 그래서 사람도 그렇게 하늘마음처럼 변한다 그래서 화나고, 슬프고, 고독하면 그래서 자신만의 만족을 위한 이기적利己的 마음 내려놓고 그래서 자신만의 만족을 위한 이기적 마음을 부리기도 하며 그래서 깊은 마음, 넓은 마음, 맑은 마음으로 변.. 2021. 9. 30. 김남열 시인 문학시대 https://www.upaper.net/peoplehaun 문학시대 www.upaper.net 2021. 9. 30. 김남열 시인 https://story.kakao.com/khaun 시인 김남열님의 스토리홈 소소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시인 김남열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story.kakao.com https://www.upaper.net/peoplehaun 문학시대 www.upaper.net 2021. 9. 30. 시인 김남열"나이" 나이 김남열 꽃 피고 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도 같구나 꽃은 해마다 피고 지며 그대로 순환하지만 슬프고 허망한 것은 사람은 꽃같이 않는 것 허나 먹어도 젊어지지 않는 건 나이 뿐이네 https://www.upaper.net/peoplehaun 문학시대 www.upaper.net 2021. 9. 29. 시인 김남열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김남열 남녘의 한강에도 북녘의 대동강에도 비추고 있는 달月은 다른 달이 아닌 그 달月 부귀와 공명은 아픔과 미움은 행복과 불행은 기쁨과 슬픔은 내 마음이 만든 또 다른 달月 사랑이 없으면 수많은 강에 언제든 비추는 달그림자 같은 것 하지만, 사랑이 있으면 하늘에 떠있는 달月이든 그림자 같은 달月이든 다른 달이 아닌 그 달月 2021. 9. 27. 가수 정현 가수 정현 인생은 파노라마이다. 인생은 직진만 할 수 있는 곧은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길이 있다. 둘러가는 길, 가파른 길, 평탄한 길...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간다. 인생이란 시간 속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이란 길을 가며 인내로 고난의 길을 기쁨과 희열로 행복으로 채워 가는 사람도 있다. 자신만의 행복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나의 행복이라 여기며 세상은 혼자만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어울려 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러한 평범한 진리를 행동으로 실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가 가수 정현이다. 평범한 것을 실천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평범하기 때문이다. 진실로 평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을 줄도 알며, 채우고자.. 2021. 9. 16. 시인 김남열 월간뉴스 전자신문 2021. 9. 15. 시인 김남열 시"팔려간 장미꽃" 팔려간 장미꽃 김남열 요염한 붉은 입술 새벽이슬 적시며 매일 화려한 아침을 맞이했던 그대 용암 치며 터질 듯 뜨거운 가슴은 뭇 불나방도 범할 수 없었던 그대 하지만 지금은 이름 모를 집에 배달되어 화병 속 불쌍한 처지 되어 버린 그대 그래서 돌아 갈 고향에로의 사무친 그리움도 포기해 버린 그대 그래서 언제든 버려질 하루살이 같은 처지를 깨달은 그대 하지만 오늘 하루라도 사람들에게 여한餘恨 없는 기쁨 주었기에 당장 버려져도 후회 없는 의미 부여의 존재이고 싶은 그대 이름은 새벽시장 화원에서 어느 여인네 집에 팔려간 장미꽃 2021. 9. 12. 시인 김남열 시집 https://search.kyobobook.co.kr/web/search?vPstrKeyWord=%25EA%25B9%2580%25EB%2582%25A8%25EC%2597%25B4&orderClick=LAG 김남열 검색 - 인터넷교보문고 6,300원 [10%↓] 350원P search.kyobobook.co.kr 2021. 9. 1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다음